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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우리 팀의 1선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샘슨의 투구에서 주목할 점은 안정된 제구력이다. 원래 좋은 구위를 갖고 있었지만, 제구가 불안했던 샘슨은 한층 안정적인 코너워크를 앞세워 '이닝 이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한 감독은 "한 구종이 안될 때는 다른 구종으로 바꿔 던지고, 투구폼도 스태프의 조언대로 바꾸면서 제구가 좋아졌다"며 "기술적으로는 내딛는 왼발의 방향이 그전에 비스듬하게 나가던 것이 포수 정면을 향하면서 낮게 제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샘슨은 지난달 1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날 LG전까지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졌고 이 기간 3승2패, 33⅔이닝, 10볼넷, 37탈삼진, 9실점,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은 4위, 투구이닝은 3위였다. 즉 다른 팀 1선발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투구내용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감독은 또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휠러는 최근 2경기에서 합계 8⅔이닝 19안타 12실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제구가 흔들린다는 지적이다. 한 감독은 "휠러는 구위가 뛰어난 투수가 아니다. 제구력으로 던지는 투수다. 몸쪽을 좋아하는데 (주심이)잡아주지 않으면 갈피를 잡지 못한다.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그럴 경우 아예 마음을 편하게 먹고 던지라고 주문하는데 그러면 구속도 더 나오고 괜찮아진다. 이 부분에 대해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 감독은 최근 잇달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배영수의 자리에는 윤규진을 기용하기로 했다. 윤규진은 오는 19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