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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같이 호흡하고 대화하면서 기를 살려주고 싶다."
유 감독대행은 "'프런트야구'라는 의견엔 동의하지 않는다. 나도 부담스러운 자리다. 선수단을 안정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도 구단 안에 있어 봤다. 경기 중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구단을) 나가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니폼을 입은 이상 할 도리는 해야 한다. 선수들과 호흡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유 감독대행의 바람과 달리 NC는 무기력했다.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5회까지 단 2안타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수비 역시 아쉬웠다. 0-1로 뒤지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이 친 평범한 좌전 안타에 좌익수 이원재가 글러브를 갖다댔으나, 바운드된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르며 2루타로 연결됐다. 이 장면은 이대호의 자동 고의 4구에 이은 이병규의 2타점 적시타로 연결, 왕웨이중을 흔들었다. NC는 6회말 이원재의 투런포, 8회말 5개의 4사구와 1개의 폭투를 묶어 4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데다 롯데 불펜이 난조를 보인 덕이 컸다. 6대12의 결과 이상으로 내용엔 차이가 컸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위기의식을 가져야 NC에 몰아닥친 파도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