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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또 물리치고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이에 질세라 KT는 4회말 1번타자 오태곤이 잘던지던 KA 헥터 노에시에게 동점 홈런포를 뽑아냈다. 몸쪽 붙은 공을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미사일 같은 일직선 타구를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KT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T는 5회말 두 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홈런을 쳤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윤석민이 헥터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KIA는 행운의 상대 실책으로 기세를 가져왔고, 이어 등장한 버나디나가 엄상백으로부터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버나디나는 엄상백의 공을 약간 밀어 퍼올리듯이 스윙했는데, 처음에는 높이만 뜬 줄 알았던 타구에 힘이 실려 결국 담장을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KIA는 8회초에도 최형우의 사구, 그리고 상대 외야수비 실책성 플레이에 얻은 이범호의 행운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이어진 최정민의 스퀴즈 작전 때 공이 방망이에 맞지 않은 가운데, KT 포수 장성우가 포구를 실패하는 사이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점수 차이를 벌렸다.
KIA 선발 헥터는 8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2홈런)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내게 됐다. 8회초에는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KIA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KT 상대 통산 승수를 9승으로 늘렸다. 패는 없다. 마지막 1이닝은 김윤동이 책임졌다. 시즌 첫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KT 선발 피어밴드는 6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수비 난조 불운에 울어야 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