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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메릴 켈리가 홈에서 다시한번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초의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벗어나면서 호투가 시작됐다. 1회초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로 시작한 켈리는 3번 박경수를 3루수앞 병살타로 잡은 뒤 4번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의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2회초엔 윤석민 장성우 박기혁을 차례로 삼진처리했다. 3회초 심우준에게 좌중간 홈런을 맞았으나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잡아낸 켈리는 5회초엔 2사후 이창진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홈런을 허용했던 심우준을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호투를 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6번 장성우와 7번 박기혁, 8번 이창진을 공 9개로 가볍게 범타처리했고, 7-1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켈리는 경기 후 "타선에서 8점을 뽑아줘서 내가 임무를 훨씬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줬다"면서 "포수 이성우 선수가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내가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동료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최정 선수가 최근 타격이 뜻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오늘 홈런으로 다시 페이스를 찾길 바라고 있다"고 한 켈리는 "훌륭한 경기를 한 모든 팀원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