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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4.5게임차. 두산의 독주 체제가 굳건해질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6-01 09:21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최주환이 9회말 2사 1,2루에서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5.31/

두산 베어스의 독주 체제가 굳건해질까.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부터 잡은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5월들어 오히려 더 2위 그룹과의 차이를 벌렸다.

두산은 5월 31일 현재 35승18패(승률 0.660)로 1위다. 2위는 한화 이글스로 31승23패(승률 0.574)를 기록하고 있다. 1,2위의 차이는 4.5게임. 3위 SK 와이번스(30승23패)와도 5게임차를 보인다.

4월말보다 게임차가 더 늘었다. 4월말엔 1위 두산과 당시 2위 SK의 차이는 1게임이었다. 3위 LG 트윈스와도 3.5게임차였다.

두산이 그리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4월 28일과 5월 13일엔 SK와 공동 1위가 되기도 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과 장원준이 부진을 보이며 선발이 안정되지 못했다. 유희관은 한차례 2군을 갔다왔고, 장원준은 2군에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는 두번이나 2군을 다녀왔지만 여전히 안타를 치지 못한다. 오재일의 부진도 계속된다. 불펜도 김강률이나 함덕주가 예전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튼튼했다. 유희관과 장원준이 부진했지만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호투행진을 했다. 여기에 5선발인 이용찬도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유희관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신예 이영하가 그자리를 메웠고, 장원준이 2군으로 갔을 땐 돌아온 유희관이 그자리에 들어갔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타선은 파레디스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최주환이 타점올리는 테이블세터로 팀 타격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박건우 김재환 양의지의 중심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우익수 자리엔 조수행 정진호 국해성 등이 메워줬다.


불펜의 불안감도 김승회 박치국 곽 빈 등이 힘을 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두산은 5월에 14승9패를 기록했다. 한화(17승8패)에 이어 5월 승률 2위다.

여러 악재를 넘어기면서 점점 더 굳건해지는 모습이다. 두산은 31일 잠실 SK전서 2-4로 뒤진 9회말 2사후 터진 최주환의 역전 스리런포로 6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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