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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독주 체제가 굳건해질까.
4월말보다 게임차가 더 늘었다. 4월말엔 1위 두산과 당시 2위 SK의 차이는 1게임이었다. 3위 LG 트윈스와도 3.5게임차였다.
두산이 그리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4월 28일과 5월 13일엔 SK와 공동 1위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은 튼튼했다. 유희관과 장원준이 부진했지만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호투행진을 했다. 여기에 5선발인 이용찬도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유희관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신예 이영하가 그자리를 메웠고, 장원준이 2군으로 갔을 땐 돌아온 유희관이 그자리에 들어갔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타선은 파레디스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최주환이 타점올리는 테이블세터로 팀 타격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박건우 김재환 양의지의 중심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우익수 자리엔 조수행 정진호 국해성 등이 메워줬다.
불펜의 불안감도 김승회 박치국 곽 빈 등이 힘을 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두산은 5월에 14승9패를 기록했다. 한화(17승8패)에 이어 5월 승률 2위다.
여러 악재를 넘어기면서 점점 더 굳건해지는 모습이다. 두산은 31일 잠실 SK전서 2-4로 뒤진 9회말 2사후 터진 최주환의 역전 스리런포로 6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