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 삼성전 5이닝 6실점 '3승 좌절'

◇롯데 레일리. 잠실=허상욱 기자 [e-mail]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승(4패) 도전에 실패했다.

레일리는 23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안타(2홈런) 4탈삼진 6실점했다. 최근 2경기서 단 2실점에 그치며 2연승 했던 레일리는 이날 삼성 타선에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실점을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팀 타선이 선취점을 뽑은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도루를 시도하던 박해민을 포수 김사훈이 2루로 정확히 송구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김헌곤과 이원석을 범타 처리하면서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2회에는 강민호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준 뒤 박한이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손주인을 삼진, 강한울을 투수앞 땅볼로 잡으며 순항하는 듯 했다.

3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김호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았으나 이원석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맞았고, 1-2 역전을 내줬다. 레일리는 러프에게 2루타, 강민호를 사구로 출루시키며 다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5회초 3점을 뽑아내며 4-2로 승부를 뒤집었고, 레일리의 어깨도 한층 가벼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레일리는 5회말 김헌곤,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데 이어 다린 러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세 번째 실점을 했다. 이어진 무사 2, 3루 위기에서는 강민호에게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그대로 배트에 걸렸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6회말 레일리 대신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구=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