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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누군가 부족하면 다른선수가 부족함 채운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17 21:45


◇한화가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17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5대3으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2승1패)를 챙겨갔다. 이날 선발투수 김민우는 감격스런 하루를 보냈다. 김민우는 6이닝 동안 90개의 볼을 뿌리며 6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2015년 9월 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이후 2년 8개월여, 984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통산 2승째, 시즌 첫승(1패)이다.

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민우가 5이닝만 던져줘도 좋겠다"고 했다. 전날까지 올시즌 3경기(2차례 선발)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91로 부진했던 김민우다.

경기후 한 감독은 "경기전 바람대로 김민우가 선발로 제 역할을 해줬고,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시즌 전부터 그리던 그림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한 선수가 부족하면 다른 선수가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다.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였지만 어깨 부상과 재활로 3년을 허송세월했다. 긴 부진의 터널 끝에서 맛본 재활투였다. 이날 김민우의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1회 1사후 KT 2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중앙 백스크린을 직격하는 대형홈런(130m)을 맞았다. 이후 정신이 버쩍 들었다.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 호투, 6회 폭투로 두번째 실점을 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한화는 1회말 반격에 나섰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경기초반 제구가 흔들렸고, 야수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한화는 1번 이용규의 우전안타에 이어 2번 하주석의 번트안타. 무사 1,2루에서 폭투가 나와 무사 2,3루. 3번 송광민의 느린 타구는 유격수 내야안타가 됐다. 1-1 동점. 4번 제라드 호잉의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3루에서 5번 김태균의 타구는 1루수 정면이었다. 홈으로 파고드는 3루 주자를 본 뒤 홈송구를 했지만 KT 포수 장성우는 약간 높은 송구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다. 포수 실책으로 스코어는 3-1. 마운드 위의 니퍼트로선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한화는 4회말 추가점을 냈다. 선두 6번 이성열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7번 최진행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8번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이성열이 홈을 밟았다. 4-1 리드. 7회초 KT 8번 장성우의 솔로홈런으로 4-3으로 쫓긴 7회말에는 송광민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한화 5-3 리드. 9회말이 됐고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올렸다.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정우람은 시즌 16세이브째(1승)를 따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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