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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영건 박상원(24)은 대졸 2년 차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5순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는 '공만 빠른' 투수였지만 올해는 '공도 빠른' 투수가 됐다.
지난해 박상원은 후반기에 1군 부름을 받아 18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채거 4.15를 기록했다. 최고구속 152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의 등장에 한화팬들이 흥분했다. 올해는 스피드 욕심은 잠시 거두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각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슬라이더는 크게 꺾이는 것과 날렵하게 살짝 꺾이는 두 종류를 구사한다.
박상원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송진우 코치님이 마인드 컨트롤을 강조하셨다. 불펜 피칭을 할 때도 타자를 생각하며 볼과 스트라이크를 원하는 곳에 던지려 노력했다. 올시즌 좀더 적극적인 승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 술은 비시즌 동안 맥주 한두잔이 전부다. 지난해 이닝수가 적어 신인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현 시점, 신인왕 후보로 꼽힐만한 활약임은 분명하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