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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타순이 고민이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고민이 많다. 특히, 5번 타순이 고민이라고 했다. SK의 중심타선은 3번 최 정, 4번 제이미 로맥으로 못박혀있다. 하지만 5번타자는 자주 바뀐다. 힐만 감독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경기들을 봐도 그렇다. 4월20일 롯데 자이언츠전 5번타자는 정진기였다. 그 다음 롯데와의 2경기 5번은 최승준.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과 넥센 히어로즈 3연전은 김동엽이 5번으로 나섰다. 그리고 1, 2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다시 정진기가 5번에 들어갔다.
힐만 감독은 "우리 팀은 최 정, 로맥 다음 5번 타자가 어떤 역할을 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최 정은 14홈런으로 이 부문 1위, 로맥이 12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팀들의 경계 대상이다. 이 타자들을 어렵게 상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5번타자에게 많은 기회가 간다. 여기서 찬스를 살려야 SK는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는 5번타자가 없다. 김동엽은 10개의 홈런을 치고 있지만 타율이 2할8푼2리로 조금 부족하다. 못한다고 할 수는 없는데, 힐만 감독은 더 확실한 카드를 원한다. 그래서 상대 투수 유형등을 따져 적절한 타자를 5번에 배치하는 사례가 많다. 힐만 감독은 "5번타자는 늘 고민이다. 김동엽, 정진기, 최승준, 정의윤 등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