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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완투의 여파는 있었다.
양현종은 최근 2경기서 연속 완투를 했었다. 지난 4월 19일 광주 LG전서 9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8안타 4실점(3자책)하며 8대4의 완투승을 챙겼고, 26일 광주 한화전서는 9이닝 동안 126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펼쳤으나 9회초에만 3점을 내줘 1대3의 아쉬운 완투패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완투를 했지만 5일 휴식후 6일째 등판을 계속했다. 어깨나 팔에 피로도가 있을 수 있지만 베테랑 양현종을 믿어야 하는 상황. 게다가 팀이 3연패에 빠져있어 승리가 필요했다.
양현종은 매이닝 안타를 맞으며 위기 속에서 간신히 버텼다.
1-0으로 앞선 1회말에 2사후 3번 전준우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4번 이대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144㎞의 직구가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지만 이대호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2회말엔 선두 6번 정 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3타자를 범타로 잘 막아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3회말엔 안타 3개를 맞으면서 다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4회초 대거 4점을 얻어 5-3으로 역전했지만 4회말 2사 1루서 번즈, 손아섭, 전준우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줘 5-5 동점을 허용했다.
5회초 안치홍의 솔로포로 다시 1점을 앞서 양현종은 5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기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상황이었다. 선두 민병헌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불안했지만 정 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7번 한동희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내고 5회를 마무리했다.
변화구 제구가 들쭉날쭉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눈에 보이게 떨어져 롯데 타자들이 잘 속지 않았고, 때론 높게 제구되며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테랑답게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텼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