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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고졸 신인 곽 빈은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강백호(KT 위즈),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과 함께 올 시즌 '신인 열풍'에 중심에 서있다.
화제성도 만발이다. 얼마전에는 롤모델이라고 말했던 NC다이노스 박석민과 '소고기 파티'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박석민이 자신을 롤모델이라고 말한 곽 빈을 데리고 가서 식사를 함께 한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날 곽 빈은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지난 달 27일 경기에서도 곽 빈은 박석민을 삼진 처리했다. 그는 "오늘(29일) 만나서 인사만 했는데 '아는 척 하지 말라'고 농담 하시더라"며 웃었다.
곽 빈이 처음부터 1군 무대에서 승승장구한 것 같지만 본인 생각은 그렇지 않다. "고등학교 때는 내 공이 프로에서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었는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나서 원하는 대로 안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 그는 "마인드콘트롤이 가장 힘들다. 힘들면 포볼을 주는데 그것을 최대한 없애려고 하고 있다"며 "초반에는 잘보이려고 힘주면서 던져 150㎞도 나왔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구속은 줄었지만 콘트롤에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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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팀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는 함덕주, 박치국과는 가장 친한 선후배다. "(함)덕주형, (박)치국이 형이랑 장난도 많이 친다. 항상 붙어다니고 웃고 다닌다"며 "야구 얘기는 서로 안하는 편이다. 그래도 어제 덕주형에게 체인지업을 배워서 오늘 던져봤다. 아직은 배우는 단계인데 괜찮은 것 같다. 투구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곽 빈도 고교 때 에이스 겸 4번타자였다. 최근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열풍을 몰고 왔다. 본인은 그런 욕심이 없을까. "프로에 오고와서는 투수에 전념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했다. 타자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우연히 선수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거면 재미있기는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신인으로서 곽 빈의 목표는 단순한다. 그는 "1군에서 계속 던지는 것, 그리고 안다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는 목표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