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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김헌곤 쾅쾅!' 삼성, LG 9연승 저지-4연패 탈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4-29 17:48


◇삼성 김헌곤(오른쪽)이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쐐기 투런포를 터뜨린 뒤 박재현 주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의 9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삼성은 29일 잠실 LG전에서 5-5 동점이던 9회초 터진 이원석의 극적인 결승 홈런과 김헌곤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8대7로 이겼다. 27~28일 LG에 연패했던 삼성은 이날도 4회까지 0-5로 끌려갔으나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가며 동점을 만든데 이어, 이원석, 김헌곤의 홈런포로 승부를 바꾸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어진 4연패 사슬을 끊은 삼성의 시즌 전적은 11승20패가 됐다.


LG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선두 타자 유강남이 2B2S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이 던진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말에는 박용택의 내야 안타와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쳐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인,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윤대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4-0까지 앞서갔다.


4회말에도 LG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선두 타자 이형종이 3루 베이스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후속타자 오지환이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용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자 홈을 밟아 점수는 5-0이 됐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에 눌려 있던 삼성 타선은 5회부터 활기를 띠었다. 2사 1루에서 이원석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1루 주자 김상수가 홈인, 5-1로 추격점을 냈다. 이어진 타석에서 다린 러프가 다시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한 점을 더 쫓아갔다.


6회초 LG가 윌슨 대신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 3루에서 터진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 상황에서 3루 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았다. 다시 이어진 1, 3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주자들이 모두 홈인하면서 5-5 동점이 됐다. 이후 양팀이 투수전을 이어가면서 승부는 9회에 다다랐다.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이 LG 김지용의 5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김헌곤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 더그아웃은 9회말 '수호신' 장필준을 올려 굳히기에 나섰다. 장필준은 2사 2루에서 김현수, 채은성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마지막 타자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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