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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중심타선에 박아놓는 건 어떨까 싶을 정도로 타격감이 절정이다.
하지만 유강남은 7회말 필요할 때 큰 것 한 방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 1사 2,3루에서 박용택의 2타점 2루타와 채은성의 좌중월 3점홈런으로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계속된 2사 1루서 유강남이 상대 조덕길의 127㎞짜리 밋밋한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혔다. 현재의 완벽한 타격감과 밸런스를 읽어낼 수 있는 130m 대형포였다.
이 홈런으로 유강남은 타율 3할7푼5리, 7홈런, 20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팀내에서 타율, 홈런, 타점 모두 1위다. 리그 전체로는 타율 7위, 홈런 공동 7위, 타점 공동 1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달 28일 넥센전 이후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현재 LG는 4번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빠져 있는 상황이다. 가르시아는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복귀에 4주가 걸린다는 소견. 이에 따라 김현수가 지금은 4번을 맡고 있다. 가르시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게 유강남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강남은 선발 출전할 때 보통 6번에 배치된다. 원래 자리인 8번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이달 들어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자 6번으로 바뀌었다.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라면 클린업트리오에 넣어도 손색없다.
유강남이 강민호 양의지로 대표되는 최정상급 공격형 포수 반열에 막 올라선 느낌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