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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고민입니다."
최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K전을 앞두고 "(타선은) 여전히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1번부터 5번까지 상위 타선은 괜찮은 편이다. 이후가 문제"라며 "상위 타선과 연결이 되는 흐름으로 가야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신본기가 7번 자리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8, 9번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다가 최근 타격감이 급감한 3루수 한동희와 타석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포수 김사훈 나종덕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 살아난 상위 타선의 흐름은 반갑지만 초반 부진 속에 선전했던 하위타선의 침체는 타선 밸런스를 통해 시너지를 내야하는 조 감독에겐 골칫거리가 될 만한 문제였다.
SK전에서 고민은 풀렸다. 롯데는 SK를 상대로 10대5로 역전승 했다. 하위 타선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2회말에는 7, 8번 한동희 신본기가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6번 민병헌이 2사 1, 2루에서 2루타, 8번 신본기가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4점을 얻었다. 하위 타선이 튼 물꼬는 이대호가 이어 받았다. 5회말과 7회말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8회말에는 한동희 신본기가 연속안타, 나종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만루를 만들어 승리를 확정짓는 문규현의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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