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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실 많이 던졌잖아요."
장원준의 경우 시즌 첫 등판인 3월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지난 1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포피치 볼배합을 하는 장원준은 제구가 불안할 경우 집중타를 맞는 경우가 많다. 직구 구속도 평균 140㎞를 간신히 채우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누적된 피로의 영향이 크다고 본 것이다.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06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지난해까지 10시즌 연속 규정 이닝을 채웠다. 2015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로도 169⅔이닝, 168이닝, 그리고 지난해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풀타임 활약을 이어갔다. 유희관 역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챙기면서 규정이닝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188⅔이닝을 던졌다.
현재 두산 선발진은 외국인 듀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제 몫을 하고 있을 뿐, 5선발인 이용찬은 부상으로 빠져 있고, 장원준과 유희관이 부진한 상황이라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두 선수가 많이 던졌다고 해도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관리를 잘 하는 선수들이고 책임감도 있다"며 "곧 올라오지 않겠나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