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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 캡틴 서건창이 사라지자 넥센 히어로즈 타선이 좀처럼 득점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 3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3월30일과 31일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 때 이틀 연속 사구와 파울타구에 맞은 종아리 부상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예상보다 더 심한 통증이 지속됐고 붓기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MRI(자기공명영상) 재검진까지 받았다.
그나마 재검진 결과도 타박상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 정도가 상당히 심해 근육에 약간 염증이 생겼다는 추가 진단이 있었다. 결국 넥센 장정석 감독은 "서건창이 돌아오려면 약 2주 정도는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4월 말에나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공격의 짜임새다. 부상 이탈 전까지 타율 2할9푼6리를 기록하던 서건창은 팀 타선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결국 서건창 공백의 직접적 데미지가 공격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서건창은 12일 "다리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다음주에 돌아오고 싶지만, 조금 더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