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6시즌보다 빠른 페이스. 두산 베어스의 출발이 좋다.
작년 시즌보다는 훨씬 더 빠른 속도다. 초반이 유독 안풀렸던 두산은 2017시즌 개막 후 22경기만인 4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당시 개막 초반에 넥센에 시리즈 스윕패를 당하는 등 '루징 시리즈'를 거듭하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올 시즌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포함해 무척 길기 때문에 어떤 것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두산의 출발이 어느 때보다 좋다는 것이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 조쉬 린드블럼-장원준-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이용찬으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장원준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선발들이 평균 5이닝 이상 꾸준히 던져주기 때문에 마운드에 과부하가 없다. 또 '고졸 루키' 곽 빈을 비롯해 함덕주-박치국-이현승-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빠른 템포의 공격적 투구로 안정감을 더한다.
결국 안정적인 마운드가 조화의 중심이다. 두산은 무리 없는 투수 운용으로 초반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와 확실히 다른 출발. 기대가 된다.
대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