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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윤석민이 4번을 쳐줘야 한다."
원래 KT의 개막전 4번은 윤석민이었다. 김진욱 감독의 믿음 속에 30홈런-100타점 도전 시즌이었다. 하지만 4번 중압감 때문인지 방망이가 시원치 않았다. 김 감독은 "석민이가 4번에서 못치고 얼굴이 좋지 않길래 편안하게 치라고 6번으로 내려줬다"고 했다.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 마지막 4번 선발 출전이었다. 윤석민은 이후 타격감을 잡기 시작했고,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안타 경기를 했다. 그 사이 홈런도 2개를 추가했다. 10일 NC전은 무안타였지만, 김 감독은 윤석민의 타격 타이밍, 밸런스 등이 이전과 비교해 훨씬 좋아졌다고 판단했다.
공교롭게도 4번에 간 황재균이 침체에 빠졌다. 황재균은 3일부터 10일까지 6경기에 나서 22타수 7안타 타율 3할1푼8리로 나쁘지 않았으나 홈런이 1개도 없었다. 타점도 단 1개 뿐. 4번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석민이가 6번에 가 좋아졌듯이, 재균이도 6번에서 편하게 스윙하라는 의미에서 타순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따.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