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와 관련한 야구 기념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프롭스테인 역시 "오타니는 타격과 투구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며 "최근 2~3주 동안 오타니 카드는 가격이 2~3배 정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팔린 카드는 오타니가 빨간색 펜으로 사인을 한 것으로 '2018 Topps Heritage' 세트로 발매됐다. ESPN은 '이 카드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스프링캠프 막판이라면 1500~2000달러선에서 팔렸을 것"이라며 시즌 시작 후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톱스의 상품 개발 담당 부사장인 클레이 루라치는 "야구선수가 카드 시장에서 수익이 좋다면 그건 매우 큰 규모로 진행된다"면서 "그런 현상은 작년 애런 저지 뿐만 아니라 2001년 이치로 스즈키와 앨버트 푸홀스를 통해 입증됐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오타니와 관련해 일어난 현상들을 난 이전에 본 적이 없다"며 오타니 열풍을 인정했다.
메이저리그에 아시아 선수가 입성해 인기몰이를 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일본 선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 2001년 이치로, 2003년 마쓰이 히데키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기록과 인기, 기념품 시장의 열기 등에서 오타니가 역대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개막 후 에인절스가 기대한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 2승, 평균자책점 2.08, 타자로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첫 10경기에서 2승과 3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1883년 뉴욕 고담스 몬테 워드, 1919년 워싱턴 세내터스 짐 쇼, 그리고 올시즌 오타니 등 3명 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