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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말할 때 아니다."
여기에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의 한 마디에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을 발표한 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대만전 상대 선발투수가 왕웨이중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지금부터 분석을 해야한다고 했다. 왕웨이중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만대표팀 합류가 유력했는데, 당시 미국 소속팀 반대로 무산됐다. 왕웨이중은 NC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대만 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함께 훈련중인 팀 동료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걸 생각만 해도 재미있다. 진짜로 성사가 된다면, 양국을 위해 서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다울 것 같다"고 했다. 대만을 대표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직접 드러냈다.
아시안게임은 8월 열리기에 아직 멀었다. 하지만 벌써부터 왕웨이중 대만 대표팀 차출에 대해 NC쪽으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사실 NC 입장에서 뭐라고 답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 때 팀과 선수가 어떤 상황일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단 의지로 보낸다, 안보낸다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변수가 있기에 조심스러운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왕웨이중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아직 할말이 특별히 없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해봐야 선수와 팀에 도움이 안된다"며 말을 아꼈다. 왕웨이중도 "11일 KT전 선발 등판 이후 인터뷰를 하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벌써부터 '왕웨이중이 대만 대표로 나서면 대한민국 대표팀 금메달 도전이 힘들어진다', '리그에서 많이 상대해볼 수 있기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등의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가 대만 대표팀에 뽑힐 지, 선발된다고 해도 한국전에 나설 지 알 수 없다. NC로선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