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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가득. 초반부터 뜨거운 홈런레이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4-10 08:36


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3회 SK 로맥이 KIA 정용운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렸다. 환호하고 있는 로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4.04/

홈런왕 레이스가 초반부터 뜨겁다.

팀 당 13∼14경기를 치른 가운데 홈런포가 개막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물론 긴 레이스라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반가운 새 얼굴이 홈런 레이스에 뛰어든 상황이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국내 선수의 경쟁이 치열하다.

홈런 1위는 2명. 모두 SK 와이번스의 선수들이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국내 선수인 김동엽이 6개씩 때려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시즌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던 김동엽은 올시즌 확실히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고, 3월 30일과 31일 한화와의 경기에선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지난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선 2개의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27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5회 SK 김동엽이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동엽.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3.27
로맥은 지난 30일 한화전부터 4일 KIA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높였다.

5개를 친 선수도 많다. 지난해 홈런왕 SK 최 정과 KIA의 안치홍,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와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등 4명이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최 정은 지난 1일 한화전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다는 홈런왕의 위옹을 뽐냈다. "홈런타자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는 안치홍도 하나씩 담장을 넘기더니 벌써 5개나 홈런을 쳤다. 지난 7일 광주 넥센전서는 2회말 브리검을 상대로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터뜨리기도 하는 등 중요한 타이밍에 한방씩 치는 클러치 능력까지 더해져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한다.


러프나 로하스는 시즌 전부터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만한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러프는 지난해 초반 부진했다가 5월부터 활발한 타격을 하며 31개의 홈런을 날렸다. 올시즌엔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로하스도 지난해 교체선수로 한국에 와서 83경기서 1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슬러거의 모습을 보였다.


2018 KBO리그 kt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루 넥센 박병호가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초이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4.04/
넥센의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와 김민성, KT의 고졸 괴물 신인 강백호가 4개로 공동 7위를 달린다.

박병호의 홈런 능력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2년간 떨어져있던 한국야구에 다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김민성은 장타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강백호는 최근 야구팬이 가장 주목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KIA와의 개막전에서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괴력의 소유자. 두산의 린드블럼과 장원준을 상대로도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에이스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3월31일 두산전서 4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지난 2001년 김태균(한화)이 20홈런을 친 이후 17년만에 신인 타자 20홈런을 기대케한다.

시즌전엔 최 정과 박병호의 경쟁 속에 외국인 타자들이 도전을 하지 않을까하는 예측이 있었다. 아직은 분명 초반이다보니 홈런왕 경쟁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 '야구의 꽃'이라 하는 홈런을 가장 많이 쏘아올려 KBO리그 최고의 거포가 될 타자가 이중에 있을까. 아니면 아직 자신의 힘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누군가가 튀어나올까. 초반부터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홈런레이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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