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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비에 무너진 넥센 최원태, 4⅔이닝 5실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4-06 20:53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피칭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3.18/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 토종 선발진의 희망이던 최원태가 두 번의 만루 위기는 그런대로 잘 피했지만, 세 번째 만루 위기에 결국 일격을 맞으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최원태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해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1패에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던 최원태는 이전 선발 경기였던 지난 3월31일 대구 삼성전 때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된 덕분에 이날도 넥센 코칭스태프로부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초반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1회말 1사 후 KIA 2번 로저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3번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최형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여기서 나지완에게 좌전 적시타로 1실점 한 최원태는 후속 안치홍을 삼진 처리했지만, 7번 이범호에게 사구를 던져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김민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대량 실점 위기는 면했다. 1사 만루에서 2실점이면 크게 아쉽지는 않다.

그런데 2회에 또 만루 위기에 빠졌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버나디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3번 김주찬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는데 다시 4번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를 자초한 것. 그러나 이번에는 행운이 따랐다. 나지완이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좌측으로 날렸는데, 절묘하게 위치를 옮긴 유격수 김혜성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었다. 빠졌다면 최소 2점은 더 허용할 뻔했지만, 운이 좋았다.

두 번의 위기를 그럭저럭 버틴 최원태는 3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에는 1사 후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투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이날 처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5회에 스스로 만든 세 번째 고비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최원태는 나지완과 안치홍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갑자기 제구가 널뛰기 시작했다. 결국 정성훈과 김민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에게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에 밋밋한 커브를 던지다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2사 후라 일찍 스타트를 끊은 KIA 주자들은 모조리 홈에 들어와 순식간에 5-3으로 판을 뒤집었다. 결국 최원태는 김성민과 교체돼 내려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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