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SK는 1일 한화전에서 선발 앙헬 산체스의 완벽한 선발역투와 폭죽처럼 터지는 홈런 파티에 힙입어 13대1 대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힘으로 3연전 스윕을 만들어냈다.
홈런군단 SK는 5회 7번 최승준의 중월 3점홈런, 7회 정진기의 3점홈런으로 한화 마운드를 완전히 허물어버렸다. 11-1로 앞선 8회에는 제이미 로맥이 좌중월 1점홈런을 더해 홈팬들의 귀가를 재촉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시즌 첫 등판에서 1패를 안았다. 4⅓이닝 동안 7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천적인 최 정을 넘지 못했다. 김재영은 지난해에도 SK전 두차례 등판에서 2패를 안았는데 최 정에게 2홈런, 로맥에게 1홈런을 내준 바 있다. 한화는 김재영의 조기강판 이후 김범수와 김민우를 연이어 등판시켰지만 SK 홈런포만 달궈줬다.
SK는 한화와의 3연전에서 3승 외에 적잖은 전리품도 챙겼다. 첫날 대체선발로 나섰던 김태훈(30일 5이닝 2실점)은 롱릴리프 뿐만 아니라 향후 훌륭한 6선발 대안임을 확인했다. 김광현의 시즌 두번째 등판(5이닝 무실점)은 수술 재활 복귀 청신호였다. 산체스의 시즌 2승 역시 안정적인 1,2,3선발 체제 구축을 알렸다. 오는 6일 가벼운 어깨 염증증세로 2군에 내려갔던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가 돌아온다. SK의 삼각 선발진이 완성된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