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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팀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됐던 LG 트윈스 임정우가 정규시즌 개막 후 5일 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다. 문제는 앞으로 임정우가 언제 1군에 돌아오게 될 지 예상키 어렵다는 데 있다.
때문에 LG 류중일 감독은 이날 임정우의 1군 제외에 대해 "아직 자기 공을 못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구속이 안 나오는 게 문제다. 145㎞는 나와야 하는데, 현재 140㎞도 안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군에서) 투구 자세나 밸런스, 감각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연습하라는 뜻이다. 몸에 이상은 없지만, 정상적으로 1군 경기를 소화할 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예견된 상황이기도 하다. 임정우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비시즌 동안 사생활 문제가 불거져 구단이 자체 징계 차원에서 지난 2월초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때문에 임정우는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하다가 2월24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지각합류했다. 이어 다음날부터 불펜 피칭을 시작했는데, 다른 투수들에 비하면 한참 페이스가 늦었다.
결국 임정우가 개막 5일 만에 2군행을 통보받게 되면서 LG의 향후 불펜 운용에도 영향이 미칠 듯 하다. 근본적으로 투구 밸런스를 재조정하고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임정우가 언제 1군에 재합류할 지 판가름하기 어렵기 때문. 이에 대해 류 감독이 어떤 해법을 찾을 지 주목된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