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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 즉 '클로저'는 프로야구 경기의 마지막에 나와 승리를 결정짓는 투수를 뜻한다. 아직 열려있는 문을 마지막으로 닿아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3점차 이내에서 클로저가 등판해 경기를 끝내면 '세이브'를 따낼 수 있다. 그래서 각 팀에서는 좋은 구위를 지닌 투수를 구하기 위해 사력을 펼친다. 올해 넥센 히어로즈는 팔꿈치 재활에 완전히 성공한 '파이어볼러' 조상우에게 이 역할을 맡겼다.
때문에 조상우에게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마무리로서의 자각'이다. 이를 위해 역대 KBO리그나 혹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위대한 마무리 투수들-이를테면 오승환이나 트레버 호프먼, 마리아노 리베라와 같은-의 실전 영상 등을 교재 삼아 성공적인 마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던져야 하는 지를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나마 조상우는 구속에 관해 강점을 갖고 있다. 현 시점에서 최대 152㎞, 평균 140㎞대 후반으로 패스트볼 구속이 잡힌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는 타자들에게는 엄청난 위협 요소다. 정확히 제구된 패스트볼은 투수들에게는 가장 무서운 무기다. 변화구는 레퍼토리가 많지 않고, 그나마 위력도 강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경우라면 자신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 단점을 커버하는 게 필요하다. 즉, 더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패스트볼을 던질 필요가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