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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평가전을 마친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3인방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3경기에서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한 차례씩 선발 등판을 마쳤고, 파레디스도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공수에서 1차 점검을 완료했다.
기대 이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단연 후랭코프다. 27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던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안타는 2개만 허용하고, 삼진은 9개나 잡는 무실점 투구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파레디스도 그런대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워낙 부진했던 탓에 김태형 감독은 3경기 모두 7번-우익수로 내보냈다.
부담 없는 하위 타선에서 경기마다 안타 하나씩을 꼬박꼬박 기록하고 있다. 행운도 따른다.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안타는 애매한 타구가 텍사스성 안타가 됐고, 27일 롯데전에서는 단타성 코스였지만 자신의 빠른 발과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어 2루타로 만드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25일 삼성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까지 때려냈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준다면, 후랭코프 역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첫 테스트 결과 가장 우려가 되는 선수는 린드블럼이다. 캠프를 거쳐 시범 경기까지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던 린드블럼은 시즌 첫 등판에서 4⅓이닝 8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공이 밋밋하고 힘이 없어 연타를 허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고, 린드블럼이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곧 제 페이스를 찾을 수도 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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