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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니퍼트 1군 복귀 연기, 두산전에 못 나올듯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7:48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 모습.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1군 복귀 시점이 더 뒤로 밀렸다. 자연스럽게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홈 개막전 등판 예정도 무산됐다. 아직 본인 스스로가 구위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2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니퍼트의 현재 상태와 향후 일정에 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원래 계획은 오늘 2군 경기 등판을 마치면 1군에 복귀해 일요일(4월1일 수원 두산전) 경기에 불펜으로 한 차례 나오고, 그 다음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무산됐다. 니퍼트가 2군 경기에서 한 번 더 던지길 원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오늘 니퍼트가 투구를 마친 뒤 변화구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면서 "본인 스스로가 변화구에 대한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2군 경기에 한 번 더 나서기를 원했다. 때문에 컨디션을 봐서 2군 경기에 한번 더 나선 이후 1군 합류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퍼트는 이날 광주 호원대와의 2군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1볼넷에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불펜 피칭에서 100구 이상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르면 주말 두산과의 수원 홈 개막전 때 친정팀을 상대로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니퍼트가 한 번 더 2군 등판을 요청한 탓에 1군 합류 시점도 더 늦어지게 됐다. 수정된 계획에 따르면 니퍼트의 1군 경기 투입 예상 시점은 4월6~8일 수원 홈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두 번째 2군 경기 등판 이후 본인이 만족하고, 몸 상태도 좋다는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니퍼트는 스프링캠프 막판에 생긴 어깨 통증 때문에 시범경기 등판도 건너 뛴 채 컨디션을 조율 중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상 때문은 아니라는 것. 부지런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최소 두 차례 로테이션 이탈은 불가피하게 됐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변화구에 대한 경기 감각만 되찾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구속 저하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과연 니퍼트는 언제쯤 KT의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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