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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이 10개 홈런. KIA의 홈런포 어디서든 터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0:43


KIA 안치홍이 27일 광주 삼성전서 4회말 2사 1,2루서 스리런포를 날려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먼저 홈을 밟은 나지완 김주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3경기서 모두 두자릿수 안타를 치며 팀타율이 무려 3할7푼8리(111타수 42안타)를 기록하고 있는데 팀 홈런이 무려 10개나 된다. 2위인 SK 와이번스가 7개, KT 위즈가 6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런데 홈런을 친 선수가 8명이나 된다. 안치홍과 이범호가 2개씩을 쳤고, 최형우 나지완 버나디나 김주찬 최원준 김민식 등 6명이 하나씩을 기록했다.

KIA 주전 타자 중에서 홈런이 없는 이는 이명기와 김선빈 뿐이다.

찬스에서 한방씩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려 여유있는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25일 KT전서는 1회말 이범호의 스리런포로 단숨에 7-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27일 삼성전에선 버나디나와 최형우의 솔로포에 안치홍이 투런포를 날리며 상대 선발 보니야를 강판시킬 수 있었다. 지난해 홈런이 4개 뿐이었던 김민식마저 마수걸이 홈런을 치는 등 무려 6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17대0의 대승을 거뒀다.

몇몇 선수에게 홈런이 집중되지 않고 어디서나 홈런이 터질 수 있다는게 KIA 타선의 장점이다.

KIA는 지난시즌 170개의 홈런으로 SK(234개) 두산(178개)에 이어 3위를 기록했었다. 버나디나와 나지완이 27개로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고, 최형우가 26개, 이범호가 25개, 안치홍이 21개를 쳤다. 30개를 넘긴 선수는 없었지만 5명이나 20홈런을 넘겼다.

상대 투수로선 몇명만 특히 조심해야하는 게 아니라 전체 선수들을 경계해야하니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타격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사이클이 있다고 하는데 KIA는 지금이 최고의 타격감을 보인다.

올시즌 SK와 함께 박병호가 복귀한 넥센이 홈런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을 하는데 현재까진 KIA도 충분히 레이스에 뛰어들만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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