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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야구계는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게 되면 병역 미필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잘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계속 KBO리그에서 뛰는 것이 야구 흥행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다. 도쿄올림픽에 야구가 재진입하면서 단 6개 팀만 참가를 하도록 했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 참가하기 때문에 도쿄행 티켓은 단 5장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최근 도쿄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의 지역예선 방식을 발표한 것을 보면 아메리카와 아시아/오세아니아는 프리미어12에서 최상위 팀이 본선 진출권을 가져가도록 했다. 또 아프리카-유럽 지엽 예선 우승팀과 아메리카 대륙 지역 예선 우승팀이 출전권을 갖고, 나머지 한장은 인터컨티넨털 예선에서 확정된다.
2015년 첫 대회에선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지만 내년 2회 대회에서 한국이 또 우승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긴 어렵다. 일본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정예멤버로 나설 것이고, 다른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2회 프리미어12는 내년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만약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상위 국가가 되지 못한다면 인터컨티넨털 예선에서 1위를 해야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선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해진다. 당연히 프리미어12에 올인해야한다.
11월 정도라면 국내선수는 물론, 메이저리거의 출전도 기대해봄직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나 LA 다저스 류현진까지 가세한다면 국가대표의 전력이 더욱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는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최근 부활의 힘찬 피칭을 한 김광현(SK 와이번스), 미국에서 활약했던 황재균 김현수 박병호 등에 류현진과 추신수까지 더해진다면 한국팀으로선 최고의 드림팀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류현진과 추신수 둘 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이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였다. 둘이 다시한번 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