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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거포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근육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하기 위함이었다. 로하스의 몸집은 눈에 띄게 커졌다. 로하스는 "장타를 위해 몸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하스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홈런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4로 맞선 7회초 2사 후 김윤동을 상대로 우월 결승 홈런을 쳤다. 김윤동이 낮게 잘 던진 공이었지만, 로하스는 정확한 타격으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애틀 매리너스 간판 스타 로빈슨 카노(메이저리그 통산 301홈런)의 도움도 있었다. 로하스는 미국 태생이지만, 아버지 멜 로하스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과거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카노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 때부터 친분을 이어왔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함께 출전하면서 친분이 두터워졌다. 이번 겨울 카노와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로하스는 "카노가 내 스윙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비시즌에 공을 멀리, 그리고 높이 띄울 수 있는 팁을 받았고 함께 타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로하스가 카노를 잘 따르고,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에 와서도 소통은 계속되고 있다. 로하스는 "카노에게 개막전 두 번째 홈런 영상을 보여줬다. 그가 보더니 본인의 스윙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해줬다"며 흡족해 했다. 로하스는 kt 통역 정은기씨를 비롯해 주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발전한 실력에 대해 "통역과 직원들이 한국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더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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