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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년차를 맞이하는 외국인 타자들의 방망이가 시작부터 뜨겁다.
첫날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로하스였다. 24일 광주 KIA전에서 6회초 동점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7회초 결승 홈런까지 쳤다. 로하스는 지난해 83경기에서 타율 3할1리-18홈런-56타점을 기록했다. 6월 13일 첫 경기를 치렀고, 짧은 시간에도 적응이 빨랐다. kt 외야에서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였다. 영입 당시 물음표가 달려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고, 최근 마이너리그 성적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실력이 늘고 있는 사례다. 코치들의 조언을 흡수해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무서운 2년차 타자로 변모했다.
러프는 같은 날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NC 재비어 스크럭스도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쐐기 홈런을 날렸다. 버나디나(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도 멀티 히트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명의 타자는 지난해 나란히 100타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임팩트가 컸다. 2년차이기에 기대가 더 크다. 로맥과 초이스는 첫날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파워만큼은 리그 정상급.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2년차 외국인 타자들의 본격 맞대결은 이제부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