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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의 경찰청 야구단 입대로 공석이 된 NC 다이노스의 주전 포수 자리가 트레이드로 채워지게 됐다.
"개막전 선발 포수로 정범모를 염두해 두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당장 그렇게 말하기 힘들다. 기존 우리 팀에 있던 신진호 박광열 윤수강 등과 좋은 경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개막 4일전에 포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은 그만큼 급하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내내 마스크를 썼던 신진호는 타격이 좋지 않은 것은 그렇다 쳐도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불안한 블로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경험 부족이다. 그렇게 실수도 해가면서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불안감을 떨치기는 힘들었다.
정범모 본인도 팀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편하게 대해주신다.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것이니 잘 살려 보겠다. 나에게도 기회니까 잡아보고 싶다.강팀에 왔으니 팀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NC가 정범모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타격에서 큰 활약을 바라기보다는 투수리드와 수비면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NC의 투수들은 대부분이 젊다. 외국인 투수도 어리고 장현식 구창모 등 선발진도 어린 축에 속한다. 그런 투수들을 안정감있게 이끄는 것이 정범모의 역할이다. 그가 단순해보이면서도 어려인 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