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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비자를 발급받고 이제서야 실전 피칭을 했지만 오승환은 오승환이었다.
전날에야 비자를 받아 토론토 팀에 합류한 오승환은 곧바로 실전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의 등판. 부담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중심타자와의 대결이라 관심이 쏠렸다.. 2-2 동점이던 5회초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3번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4번 카를로스 산타나도 3루수 땅볼로 아웃. 5번 애런 알터는 헛스윙 삼진으로 끝냈다. 상대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단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최고구속은 92마일(약148㎞)을 기록했다.
경기후 토론토의 존 기븐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하면서 부드럽다"고 오승환의 피칭을 칭찬했다. 캐나다 언론 CBC는 "오승환이 단 7개의 공을 던지며 블루 제이스 데뷔전을 치렀다. 7개의 공으로도 감독과 동료들에게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승환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위가 좋았다. 만족한다"라고 자신의 첫 피칭을 평가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