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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김재호에게 지난 가을은 생각하고 싶지 않는 기억이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4삼진. 두산이 한국시리즈 3연패에 실패하자 화살이 김재호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부상이 낫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출전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팀에 도움이 안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위 말에 현혹돼 강행했다. 내 잘못이다. 하지만 이제는 잊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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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예전 에이스를 맞상대해야하는 투수로 만나게 됐다. "이제 공략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퍼트형이 많이 세게 던질 것 같다.(웃음) 퍼트형이나 우리나 서로의 약점을 노리고 들어가지 않겠나. 퍼트형도 우리를 알고 우리도 퍼트형이 어떻게하면 흔들리는지 알고 있다. 뛰는 야구를 해야할 것 같다.(웃음)"
아쉬운 '3할 유격수'
김재호는 지난 시즌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3리, 7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사실 부상은 지난 시즌 내내 김재호를 괴롭혔다. 고질적인 허리통증이 그를 힘들게 했고 8월말에는 수비 도중 좌익수 김재환과 부딪혀 어깨 부상을 입으며 잔여 경기를 뛰지 못했다.
때문에 3년 연속 '3할 유격수'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목표도 3할 유격수 복귀다. 올해부터 FA가 끝나는 해까지 다시 3년 연속 기록에 도전할 생각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