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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선발 자리에) 욕심이 나네요."
김 감독이 이렇게 확실하게 '대비책'을 언급할 수 있던 건 투수진에서 새 전력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문경찬 이종석 유승철 박정수 등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긍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이 가운데 박정수가 가장 눈에 띈다. 군제대파인 박정수는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총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50(12이닝 8안타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났을 때 가장 먼저 기회를 얻을 듯 하다.
박정수 역시 이에 대한 열망을 과감히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캠프는 군 입대전보다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2015년 KIA 2차 7번으로 입단한 박정수는 입단 첫해 19경기에 나와 3패에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한 뒤 그 해말 경찰청에 입단했다. 그리고 성적이 일취월장했다. 2016년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 말 군복무를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박정수는 군복무 이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일단 경기에 많이 나가 던진 것이 도움이 됐다. 공의 무브먼트나 변화구가 좋아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50점 밖에 못 주겠다. 앞으로 볼 스피드를 좀 더 늘리고, 변화구 제구력도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솔직히 선발 자리에 욕심이 난다. 시범경기까지 잘 치러서 꼭 내 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