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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37일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기간 동안 40명의 선수들이 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전지훈련까지도 여전히 확실한 1위 후보로 꼽히는 KIA다. 큰 부상자 없이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주전들에 대한 의존이 심했다. 그래서 부상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4선발인 임기영이 어깨 통증으로 조금 늦어졌을뿐 다른 선수들은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 200이닝을 던진 헥터 노에시나 194이닝을 소화한 양현종도 문제없이 연습경기를 치렀다.
KIA는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하는 등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고, 정성훈 등의 영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오히려 더 보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무리 좋은 전력도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생긴다면 좋은 팀이 되기 힘들다. 지난시즌 두산의 경우 최강팀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전들의 잦은 부상이 결국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KIA는 아직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는 없다. 안정적인 출발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면서 "KIA는 멋있는 팀이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쳐 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금까진 멋있는 팀이 되기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