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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후 1년간의 재활을 마친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실전 첫 등판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날 요코하마는 외국인 타자 두 명을 포함해 주력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1회 구와하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김광현은 야마토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구스모토 역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가볍게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요코하마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선두 로페즈와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미야자키의 타구는 바람을 타고 우익수 앞에 떨어져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광현은 소토를 헛스윙 삼진, 나카가와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미네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막아냈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세트포지션에서 더 연습을 해야 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이닝과 투구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3이닝, 4이닝, 5이닝씩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SK가 2대1로 역전승했다. SK는 9회 1사 후 최 정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성현의 좌중간 안타 때 상대 중계 실책으로 대주자 정진기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승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결승점을 뽑았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