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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와 윌슨, 절대 안봐준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선수단이 나를 가족으로 받아주는 느낌이 든다.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다 함께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에 비해 훈련 시간이 길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한국 야구가 추구하는 걸 이해하고 있다. 훈련이 개인이 아닌, 팀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인상적이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베렛이라는 선수를 스스로 홍보한다면.
나는 경쟁심이 있는 선수다. 마운드에 오를 때 컨디션이 좋을 수도, 안좋을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 속에 가장 좋은 걸 찾으려 애쓴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다. 나는 파워피처가 아닌 컨트롤 피처다. 직구는 88~92마일 정도 구속이지만, 빠르지 않은 구속을 커버하기 위해 제구를 신경썼다. (한국에서 90마일 직구가 제구만 된다며 아무도 못친다고 하자) 그런가? 그랬으면 좋겠다.(웃음)
-NC는 개성 강한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김경문 감독이 고생했다. 당신은 4일 쉬고도 또 던질 수 있나.
감독님이 원하는대로 할 준비가 됐다. 선발로 던질 걸 알고 준비하고 있기에, 마음가짐은 다 돼있다. 팀이 이길 수 있게 더 잘 준비할 것이다.
-한국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
아내다. 아내가 모험을 좋아한다. 한국 얘기를 하자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줬다. 아내의 헌신 덕에 나도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한국 얘기를 많이 들었다. NC에서 뛴 재크 스튜어트와 친한데 음식, 도시, 야구, 팬 문화 등 많은 얘기를 들었다. 다 좋은 얘기들이어다. 나는 이미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사인했다.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다. 김현수, 타일러 윌슨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런 일이 생길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봐줄 생각은 없다.(웃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