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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파파고 스포츠콤플렉스에서 가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대4로 패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는 승패의 의미가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보강할 부분을 확인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불과하다. 특히 새로운 인물에 관해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연습경기 합계 성적은 5타수 3안타 2타점이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두 차례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적시타를 터뜨린 것이 인상적이다. LG가 기대하고 있는 가르시아의 이상적인 타격이다. 경기 후 가르시아는 구단을 통해 "득점 찬스에서 타점을 올려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매 경기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도 흐뭇해하고 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수비는 아직 안하고 있지만, 타격은 괜찮다. 오늘도 박용택 다음에 지명타자로 나가 두 방을 때렸다"면서 "배트스피드도 괜찮고 선구안도 좋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투수들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공을 신중하게 보고 있고, 스윙도 힘보다는 정확성에 신경을 쓰면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 감독은 "수비만 잘하면 문제 없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LG의 4번타자는 들쭉날쭉했다. 양석환, 루이스 히메네스, 정성훈 등이 맡았다. 4번이 안정적이지 않으니 타선 전체가 힘을 받지 못했다. 결국 LG는 역사상 처음으로 팀평균자책점 1위를 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팀이 됐다.
LG는 24일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본격적인 실전 감각 연마 단계에 들어간다. 가르시아는 오키나와에서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해결사'의 자질이 엿보이는 가르시아에 관한 평가가 또 어떻게 달라질 지 궁금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