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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FA 시장에는 외야수 이우민(36)만이 남았다.
FA 시장에 남은 건 이우민 뿐이다. 이우민도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외야수다. 구단이 코치직을 제의했지만, 이우민은 현역 생활을 더 하고 싶었다. FA 신청은 다소 의외의 결정이었다. 결국, 이우민도 찬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최준석과 마찬가지로 이우민이 새 팀을 찾을 경우, 어떤 보상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구단이 선수를 위해 배려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준 셈이다. 그럼에도 다른 팀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 롯데측에 어떤 제안도 오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선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이우민은 최준석, 채태인과는 또 다른 처지다. 그는 1군에서 15시즌을 치르면서 한 번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2007년 타율 3할1리를 기록했으나, 규정 타석 미달이었다. 통산 타율이 2할3푼3리에 불과하고, 지난해에도 타율 2할5푼4리에 그쳤다. 그렇다고 거포형 타자도 아니다. 롯데로 이적한 채태인은 1루 수비가 좋고, 중장거리형 타자다. 최준석도 일단 홈런 생산 능력이 있기 때문에, NC가 필요로 한 것이다. 활용 가치로 보면, 이우민은 비교적 떨어진다.
최근 구단들이 육성에 힘 쓰면서 제법 가능성 있는 자원들도 방출의 쓴맛을 보고 있다. 외부 시장에 방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베테랑 이우민이 설 곳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