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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1호 계약자' 문규현 "오직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2-11 12:10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문규현이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린다.

문규현은 지난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먼저 FA 계약을 맺은 선수였다. '대형 계약'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일찌감치 롯데는 문규현을 잔류시켰다. 2+1년 총액 10억원의 규모였다. 롯데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문규현은 신본기와 함께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10경기에서 타율 2할7푼, 6홈런, 42타점, 38득점을 기록했다. 타격이 약하다는 평가에도 수비는 견실하다. 2018시즌도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그러나 문규현은 "경쟁은 매년 해야 한다.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가 있고, 더 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다음은 문규현과의 일문일답.

-캠프에서의 컨디션은 어떤가.

시즌 중 조금 안 좋았던 부위 위주로 비시즌에 보강 운동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준비를 잘해온 덕분에 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2018시즌 FA 1호 계약자다. 시간이 조금 지난 현재의 소감은 어떤가.

FA 계약을 가장 먼저 한 뒤 베테랑 동료 선수들의 힘든 계약 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이 돼서 마음이 무거웠다. 홀가분하게 먼저 계약을 한 것이 좋았던 것 같다.

-FA 시장의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가장 현명했던 선수라는 얘기도 있다. 스스로에게 냉정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구단에서 건넨 한 마디가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문규현 선수도 프랜차이즈'라는 그 말이 너무 좋았다. 구단에서 그 동안 좋게 평가를 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장모님께서 해주신 돈을 쫓지 말란 말씀이 문득 생각나서 무리하지 않고 쉽게 계약을 진행했던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경쟁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매년 마지막에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비결이 무엇인가.

그런 주변의 평가가 오히려 나에게 약이 됐다. 스스로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내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나서다 보니 시즌 후반부에 주전을 하고 있더라. 사실 나 또한 항상 주전이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올 시즌 내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FA와 더해져 부담은 없는지.

언제나 그랬듯이 경쟁은 매년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니다. 경쟁이 있어야 팀에 시너지 효과가 있고 더 강해질 수 있다.

-내야 수비의 중심으로서 채태인 선수의 합류는 어떻게 보나.

태인이형과 원래 친했는데 우리 팀에 오게 돼서 너무 좋다. 훈련 때 동료들을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고참이다. 그렇게 해주는 선배는 몇 없다. (이)대호형과 태인이형이 함께 훈련을 즐겁게 만들어줘 분위기가 매우 좋다. 그것만으로도 큰 효과다. 수비는 워낙 좋은 선배라서 내가 감히 평가하거나 할 수 없다.

-올 시즌 목표 또는 각오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단, 팀 목표는 뚜렷하다. 주장인 대호형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오로지 우승만을 생각하고 있다. 준비를 잘해서 한 번 해보겠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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