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통산 300홈런 타자는 9명이다. 467홈런을 때리고 은퇴한 이승엽이 이 부문 단연 1위고,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이호준(337개) 심정수(328개) 박경완(314개) 송지만(311개) 이범호(308개) 박재홍(300개)이 300홈런을 넘겼다. 이 가운데 현역은 이범호 밖에 없다. 이범호는 지난해 25개의 홈런을 보태 역대 9번째로 3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이어 최형우와 이대호가 300홈런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달성할 지는 미지수다. 최형우는 통산 260홈런을 기록중이다. 40개를 추가해야 하는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 33개(2015년)임을 감안하며 쉽지 않은 수치다. 30홈런 이상을 4번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42경기에서 26개를 날렸다. 최형우도 스스로를 전형적인 거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클러치 능력, 정확성에서 어필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홈런은 사이클이 중요하다. 몰아치기 양상에 따라 얼마든지 개수를 늘릴 수 있다.
이대호는 통산 259홈런을 마크하고 있다. 올시즌 41홈런을 보태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5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복귀해 142경기에서 34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이대호는 2010년 44홈런을 날린 적이 있다. 127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홈런이다. 그해 여름 9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지난해 복귀해 낯선 투수들을 상대로 적응을 마친 만큼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분위기다. 최형우와 마찬가지로 찬스에서 적시타를 날리는 게 중요하다고는 말하지만 필요할 때 홈런도 칠 수 있는 타자임은 틀림없다.
올시즌 통산 300홈런 타자는 적어도 2명은 탄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