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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신인 1차 지명에서 선택한 투수 곽 빈은 대형 기대주다.
지난 5일 불펜 피칭때는 주전 포수 양의지가 직접 곽 빈의 공을 받았다. 곽 빈이 바깥쪽 직구를 8개 연속 똑같은 코스에 집어넣어 선배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직접 공을 받은 양의지 역시 연신 "나이스 피칭"을 외치며 후배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스프링캠프는 어디까지나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진짜 실력은 시범경기 이후 판단될 수 있다. 그러나 화려한 1군 데뷔도 꿈은 아니다.
곽 빈은 고교 2학년까지 주로 야수로 출전했다가 3학년부터 투수로 전향해 급성장한 케이스다. 지난해 배명고의 청룡기 우승 주역이 되면서 자신이 왜 1차 지명 선수인지를 다시 증명했다. 특히 시속 150㎞의 강속구 투수인데다 나이답지 않게 체인지업, 스플리터까지 능숙하게 구사하기 때문에 첫 시즌 1군 데뷔가 유력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조절만 해준다면 얼마든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재목이다.
다음 기대주는 곽 빈이다. 그의 등장은 젊은 투수들이 많은 두산 마운드 전체에 또다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가 위력적인 진짜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