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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면서, 2000년대 이후 한일 프로야구 최고 선수들이 잇따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일 리그에서 최정점에 오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의 문턱이 낮아졌다. 투수들이 주도하다가 타자쪽으로 폭이 넓어졌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첫 해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마쓰이 히데키, 조지마 겐지, 이구치 다다히토, 마쓰이 가즈오 등이 뒤를 이었다. KBO리그 야수로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15년 첫 해 가능성을 보여주며 길을 냈다. 어디까지나 투수가 주류였지만, 야수들도 아시아권 선수에 대한 선입견을 깨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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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출신 타자도 마찬가지다. 기대가 컸던 박병호를 비롯해 김현수 황재균이 도전을 접고 돌아왔다. 음주운전중 교통사고로 곤욕을 치른 강정호는 미국 비자 문제로 소속팀 합류가 어려워 보인다. KBO리그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류현진(LA 다저스)이 남았다. 올해는 투타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가 없고,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