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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해 선전하기까지 일등공신은 불펜 투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진이 일찌감치 무너진 상황에서 막강 불펜의 힘은 NC의 마운드를 든든히 떠받쳤다.
NC는 29일 2018년 연봉협상 완료를 발표했다. 권희동은 6800만원에서 1억3100만원으로 92.6%가 인상돼 전체 선수단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1억200만원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고 나성범은 팀 간판타자답게 억3000만원으로 22.9% 인상됐다.
그렇다면 불펜 투수들은 얼마에 사인을 했을까. 우선 윤수호는 지난해 2700만원에서 올해 4700만원으로 74.1%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투수 중에는 가장 높은 인상률이긴 하지만 애초에 지난해 받았던 연봉이 낮은 편이었다. 윤수호는 지난 해 40경기에 등판해 2승1패-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반면 이재학과 최금강은 각각 약 5%에서 10%가량 삭감됐다. 이재학은 28경기에서 5승7패-5.67로 썩 좋지 못했고 기대를 모았던 최금강도 5승3패-7.33으로 부진했다.
선수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적정선에서 계약을 한 셈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거나 홀드 세이브 혹은 승수가 더 많았다면 이들의 연봉 인상률은 더 높았을 수도 있다.
이제 연봉 협상을 모두 끝냈고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일만 남았다. 프로 선수이니 더 높은 인상율을 위해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수밖에 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