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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기대하는 홈런왕, 최 정 아닌 제이미 로맥?
그런데 SK 구단 내부에서는 최 정의 홈런왕 3연패도 기대하지만, 또 다른 홈런왕 탄생을 예상하고 있다. 한동민? 김동엽? 아니다. 외국인 타자 로맥이다.
로맥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한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102경기 타율 2할4푼2리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SK는 로맥과 재계약을 했다. 홈런 때문이었다. 로맥은 한국 첫 시즌 무려 3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타율은 낮지만, 걸리면 넘어간다는 인상은 상대팀들에 확실히 심어줬다. 한 시즌 팀 최다홈런 기록 경신 선봉에 섰다.
그리고 또 하나는 타순이다. 최 정은 SK에서 간판타자다. 3번 타순에 주로 배치된다. 지난 시즌 3번 타순에서 492타석을 소화했다. 반면, 로맥은 그 뒤를 받친다. 4번 한동민에 이어 5번 역할이 기대된다. 출루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고,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리는 역할을 하면 된다. 상대가 최 정, 한동민 등을 어렵게 상대하다 보면 로맥 타순에서 찬스가 걸릴 거라는 계산이다.
힘 싸움에서는 최 정보다 로맥이 낫다. 다만, 첫 시즌 적응 문제에서 로맥이 어려움을 겪었다. SK는 가능성을 봤다. SK는 최 정의 홈런왕 3연패도 좋고, 새로운 홈런왕이 탄생해도 행복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