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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잠수함 투수 고영표의 중요한 '선발 2년차'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은 2016년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투피치에도 완벽에 가까운 제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2017년 선발로 부진하면서 보직이 불펜으로 바뀌었다. 여전히 선발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2년 연속 연착륙에는 실패했다. 사이드암 투수의 한계도 있다. 또한, 2016년 완봉승을 비롯해 돌풍을 일으켰던 kt 주 권 역시 지난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년차라고 해서 꼭 부진한 것은 아니다. 다만, 타자들은 점차 투수의 스타일에 익숙해지고, 그에 맞는 공략법을 들고 나온다. 젊은 투수들에게는 2~3년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고영표는 선발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대학 시절 즉시 전력감이었다. 그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고 있지만, 커브, 싱커 등 여러 구종을 던질 수 있다.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 좌타자를 상대로도 크게 약점이 없다는 평가다. 시즌 중 어깨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고영표는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시행착오 과정이라고 봤다.
이제 오는 2월 1일부터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무한 경쟁이 펼쳐진다. 아울러 올해 8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고영표에게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