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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들의 전력 구상이 우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2위 두산 베어스는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김승회를 FA 계약으로 잡았으나, 주전 외야수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김현수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따라 보상 선수로 외야수 백민기, 투수 유재유를 데려왔다. 기존 선수들 만큼 당장 전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아울러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조쉬 린드블럼은 KBO리그 경험이 풍부해 변수가 적은 편. 세스 후랭코프와 지미 파레디스가 처음 한국에서 뛴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성적도 크게 갈릴 전망이다. 파레디스는 내, 외야를 모두 볼 수 있어 활용 폭은 넓다. 어쨌든 변수가 생긴 시즌이다.
4위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NC 다이노스는 이호준이 은퇴했고, FA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을 눌러 앉혔다. 어느 정도 전력 유지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쪽에 변화가 있다. 재비어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마쳤다. 다만, 새 투수 로건 베렛을 영입했다. 대만 투수 왕웨이중은 유력한 영입 후보다. 이들 중 에이스 역할을 해줄 투수가 나와야 한다. NC 투수 중 지난해 규정 이닝을 채운 건 에릭 해커가 유일했다. 젊은 선발 투수들로 버텼지만, 이닝 이터가 부족해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선발 야구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공격에선 이호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박석민의 반등이 중요하다.
짧게 가을 야구를 경험했던 SK 와이번스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김광현이 복귀한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영입했는데, 지난해 뛰었던 스캇 다이아몬드보다 구위가 좋다는 평가다. 이로써 막강한 5선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불펜이 불안하지만, 선발진과 홈런이라는 확실한 컬러가 있다. 다크호스가 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