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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유망주 수집이 계속되고 있다. 한 명씩 잠재력이 폭발하길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5월에는 좌측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김택형을 SK 와이번스로 보내면서, 좌완 김성민을 영입했다. 같은 좌완에다가 이미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택형이기에 다소 의아한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고 단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봐왔고, 일본에서도 투구하는 걸 봤다. 구위가 많이 올라왔고, 잠재력이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성민은 넥센 이적 후 선발 투수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33경기에서 4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는 23경기(선발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4를 마크했다. 5선발 자리를 책임졌다. 신입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에도 당장 선발 후보로 꼽히는 자원이다. 트레이드는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었다.
김성민 이후에도 활발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7월 kt 위즈로부터 정대현, 서의태를 영입했다.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윤석민을 보내는 파격적인 트레이드.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정대현은 kt에서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다소 기복이 있었다. 넥센은 유니폼을 바꿔 입고, 다시 성장하길 기대했다. 당장 선발로 쓸 수 있는 즉시 전력감 투수였다. 군 문제가 남아있지만, 선발 경험은 풍부하다. 서의태는 입단 당시 좋은 신체 조건(1m95·120kg)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6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2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제 2의 조무근'을 기대하며, 육성하고 있던 투수다.
넥센은 여기에 박성민까지 데려오면서 다수의 투수 유망주를 보유하게 됐다. 그야말로 유망주 천국이 되고 있다. 2~3년 뒤 넥센의 투수진이 궁금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