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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기록을 지켜라.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반전의 불펜진을 뽐냈다. 2016년 '판타스틱4'라 불리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선발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4.43(3위)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최대 약점이었던 불펜진은 반등했다. 평균자책점 4.31로 NC 다이노스(4.32)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강속구 투수 김강률이 안정된 밸런스로 잠재력을 터뜨렸고,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철벽'의 이미지는 아니어도 투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기대 이상의 불펜진을 꾸렸다. 민병헌의 이탈로 공격력이 감소한 만큼, 마운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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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4.56(3위)으로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더 주목할 부분은 바로 실책 개수다. 롯데는 지난해 실책 86개로 리그 최소 실책을 기록했다. 조원우 감독이 취임 이후 가장 강조한 부분이 바로 실책 줄이기였다. 지난 시즌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앤디 번즈가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으면서 내야진이 탄탄해졌다. 좋은 투수력에 안정된 수비가 받쳐주니, 실점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일찌감치 번즈와 재계약했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빠졌으나, 내야와 외야에서 전력 누수가 없었다. 수비력 유지가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